1. 전화기 지문방지 필름이 나빴다. 그 무슨현상이라하지 색깔점 보이는것도 심했고 카메라 렌즈 부근이 들떠서 사진을 찍으면 가장자리가 허옇게 나오기도 했다. 그러다 어제 호주머니에 전화기 넣고 있다가 필름이 떨어졌길래 확 떼버렸는데 이것은 신세계. 이렇게 선명한 세상을 두고 난 여태 뭘 했던가. 안경 처음 꼈을때 느낌이랄까 현미경을 처음으로 양안으로 봤을때의 느낌이랄까. 첨 샀을땐 후달려서 안붙일 수 없었지만 이젠 그냥 뗀 채로 살아야겠다. 이제 손에 익어서 떨어뜨리지도 않으니까. 좋구만.
2. 엄마 사주 보는데 따라갔는데 나한테 정신과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피부과 가 잘 맞다는 말을 들었다. 다시한번 사주를 안 믿기로 했다. 나에게 절대 못할것같은 과를 꼽으라면 정신과와 소아과다. 사주 아줌마는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남편은 안 잘생겼어요. 라고 덧붙였다. 하. 안믿어!
3. 아까 세수하고 거울보다 무심결에 손가락으로 눈을 찔렀다. 아 내 각막..
4. 개강하기싫단.. 아 개강은벌써 했지. 피케이하기싫단.
5. 이 나이 먹도록 학생이고 세뱃돈 받는 게 좀 부끄럽다는 동기도 있다. 나도 얼마간 동조하나 세뱃돈 받는 건좋은걸.
6. 좋아하는 누나가 생겼는데 성격이 나랑 비슷하다고, 또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사촌동생이 나랑 완전 닮았다는 들었다. 이미지 관리를 특별히 안 해도 날 민망할정도로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있다.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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